윤활에 사용한 키보드는 한성 GK888B minicoup 제품입니다.
한성 무접점 키보드뿐만 아니라 무접점 키보드들은 윤활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이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료
- 키보드
- 핀셋
- 윤활제 (저는 크라이톡스 105 를 사용했습니다.)
- 붓
- 윤활제를 담아 놓을 용기
- 안 쓰는 카드
- 커터칼
안 쓰는 카드와 커터칼은 하우징을 분리할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1) 키캡 분리
키보드의 키캡을 분리해줍니다.
esc키랑 del는 너무 안 빠져서 하우징을 분리한 뒤에 빼냈습니다!
(2) 하우징 분리 💪 🔥
힘과 인내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과정입니다.
요령이 없어서 그런가 힘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보통 카드만을 이용해서 분리하던데, 유튜브에서 커터칼을 이용하면 편하다는 걸 보고
저도 한번 해봤는데 훨씬 편했습니다!
참고로 꼭 안 쓰는 카드를 사용해주세요!
분리하고 나면 카드가 찌그러져있습니다.
이렇게 커터칼을 틈에 넣고 살짝 벌려준 다음에
카드를 밀어 넣으면 훨씬 편하더라구요!
힘 살짝만 써도 되니까 너무 많이 써서 커터칼이 부러지지 않게 해봅시다..! 저는 한 번 부러졌습니다ㅎ.
카드를 틈에 넣고 바깥쪽에서 안쪽 아랫부분으로 밀어주면 똑 똑 하고 열립니다.
양 옆, 위, 아래 다 저렇게 열어주시면 됩니다!
인내의 시간을 견디면 이렇게 하우징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3) 기판 케이블 분리
뒤집어서 뒷면도 열어 주시면 되는데,
이때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으니 너무 세게 확 열면 안 됩니다..!
두 케이블을 분리해줍니다.
그림에 표시된 것 처럼 하얀 부분을 화살표 방향으로 잡아 당긴 후 분리하면 됩니다.
오른쪽 케이블도 마찬가지로 분리해 주시면 됩니다.
하우징을 분리하고 힘이 다 빠져서 힘을 내자는 의미로 주먹을 쥐어봤습니다. 화가 난 건 아닙니다.
(4) 나사 분리
크고 작은 나사들을 모두 분리합니다.
저랑 같은 키보드를 쓰시는 분들은 그림에 표시된 스티커 밑에도 나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숨어 있는 나사도 찾아서 풀어줍시다.
기판을 분리해 줍니다.
이 때, 블루투스 on/off 버튼을 덮는 고무도 같이 빠지는 데 잘 보관해둡시다.
스프링들도 분리해서 잘 보관해둡시다.
(5) 러버돔 분리
짠
(6) 윤활 ⏰🔥
인내의 시간입니다.
중간에 몇번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현타가 오긴 했는데, 좋아질 키감을 생각하면 괜찮았습니다.
유튜브에서 재밌어 보이는 영상을 아무거나 재생해놓고 들으면서 작업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두 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저는 아래 사진에 표시한 부분에 윤활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윤활제는 양을 너무 많이 해서 바르진 마시고, 적당히 발라줍시다.
이 때 스테빌도 같이 잡아주던데, 저는 스테빌은 일단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지 말 걸..
덕분에 제 키보드는 문자열 키감은 좋지만 스페이스바가 많이 찰찰거립니다.
스테빌에 민감하신 분들은 여기서 스테빌 작업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원래대로 되돌리기
이제 원래대로 되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윤활한 스프링과 슬라이더들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주고,
보강판도 다시 덮어주고,
아까 분리했던 케이블도 다시 연결해주고,
블루투스 고무도 원래 자리에 끼워두고,
하우징을 다시 조립해줍니다.
힘으로 꾹꾹 누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키캡을 다시 조립해주면,
끝입니다.🥳
고생한 자신에게 박수쳐줍시다.
이제 신나게 키보드를 두들겨 주시면 됩니다. 👩💻
후기
윤활한 당일에 키보드를 사용해 봤을 땐, 굳이.. 이렇게 시간을 들여 윤활했어야 했나.. 싶었지만
며칠 지날수록 윤활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일이라 미화된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몽글몽글하고 먹먹하고 보글보글한 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시간이 되면 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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